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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랙을 차는 방법...

기어랙( gear 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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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벽등반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선등을 설 때 필수장비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사실 퀵드로나 확보장비는 안전벨트에 매기 때문에
막상 기어랙에  걸거라고는 프렌드 열개 남짓한데도, 폼이 확 나죠. ~~

군대로 따지자면 안전벨트만 하면 단독군장을 한 알보병이고
기어랙을 차면 기계화 보병으로 비유가 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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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두줄 기어랙이 더 유행하지만, 기어랙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사진에 나오는 정도의
장비도 이렇게 외줄 기어랙에 많이 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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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을 앞두고 이렇게 차곡차곡 가지런히 장비를 채운다음
어깨에 맬 때 이야기입니다.
기어랙을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좋을까요? 왼쪽 어깨에,아니면 오른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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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오른손잡이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단정하는 이유는 슬링을 오른쪽으로 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편한쪽에 장비를 걸게 되어 있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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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클라이머는 오른손잡이일까요?
아닙니다. 왼손잡이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크랙등반에서 프렌드와 슬링중에 프렌드가 훨씬 중요하죠. 따라서 자기가 편한 손 쪽으로 프렌드를
걸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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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에서 뺀질뺀질한 홀드를 딛고 크랙의 크기에 맞는 프렌드를 뺄 때의 심정,
0.01초라도 빨리 뺄 수 있다면..~
따라서, 결론인즉슨 오른손잡이는 당연히 오른쪽으로 기어랙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제 주변을 보면 오른손잡이임에도 외줄기어랙을 왼쪽으로 차거나, 두줄기어랙이라도 왼쪽으로
장비를 더 많이 거는 경우를 봅니다.
어디서부터 유래되어서 흘러 내려온 관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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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햄머, 이놈때문입니다.
하켄을 치고박고 등반하던 구석기 시대의 유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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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시대를 열었던 톰 프루스트의 1661년 등반 사진

이렇게 텐션을 받은 상태에서 하켄을 칠 때는 오른손잡이라면 햄머가 오른손쪽으로 있어야 합니다.
오른손이 힘이 더 쎄니까요.
망치질 할때 왼손은 하켄을 잡아야 하니까, 기어랙은 왼쪽으로 거는게 당연히 좋죠.
그런데 한때 등반장비의 삼총사 중의 하나였던 하켄과 햄머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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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그 흔적은 선배의 권위로 남아서 후배에게로 이태껏 넘어오고 있습니다.
코오롱 등산학교의 홈페이지 등산교실 사진에도 남아있습니다.(맨 왼쪽 그림)
한국에서 왼손은 좀 터부시 되는데도 왼쪽으로 건 일러스트레이션의 이면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기어랙을 찰 때는 자기 손길이 잘 가는대로^^ 해야 좋습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으로~~




        < 햄머를 그리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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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쓰다보니> 1 그리벨사 기어랙 - manu 13(마누 13)

임덕용씨.

한 때, 국내최초로 알프스 마트호른 등정하고, 세계최초로 히말라야의 비인타브락 2봉을 초등한
최고 클라이머이었고, 그 여세를 몰아 25세밖에 안된 젊은 나이에 <꿈속의 알프스>라는 자서전을 쓰면서
필력도 자랑했었죠.
그는 이후 “생명을 걸어야하는 등반 과정에서 왜 한국의 장비는 하나도 없을까?
왜 우리는 외국의 의류와 장비에만 우리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가?”
라는 한 섞인 의문을 품고 유럽에 건너가 쌩고생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등반계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결과 kbs의 "한민족 리포트"라는 프로그램에도 등장하죠.

각설하고요.
그가 디자인한 장비를 품평한 아래 글은  그를 칭찬과 동시에 흠잡는 글로 읽힐수도 있겠네요.~

그가 한때 그리벨사의 디자이너로 근마하면서,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manu 13 이란 기어렉(gear rack)이
있습니다. 3,4년전 장비점에도 많이 깔렸던 제품으로 기억됩니다.
실물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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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을 보면 일반 배낭과 똑 같습니다.
서양인들은 노랗고 검은 색의 조합이 흔한지 아닌지 문외한이라서 알수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국적이고 오리엔탈릭칼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겠죠.
어찌되었던 강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가 눈에 확 띄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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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뒤엎듯 해보니, 기어랙이 숨어 있습니다.
검은색이라 칙칙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여기에도 형형색색의 장비들이 걸리면, 역시 울긋불긋
꽃단장하게 됩니다.

이 장비의 최고 장점은 등가죽에 붙어있는 13리터 배낭입니다.
이 배낭이야말로 뭐니뭐니해도 한국 암벽 지형에, 한국 클라이머들의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한국시장에서 인기리에 자리잡은 기어랙을 일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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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톨리우스 기어랙입니다. 값이 비싼데도 흔히^^ 볼 수 있죠. (10만원)
이 기어랙의 모양상의 특징은 바로 조그만 잡주머니 사이즈의 배낭입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서 물병하나와 담배류를 넣으면 딱 차죠. 별 소용이 없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에 이를 쓰는 몇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 미국인 체형을 기초로 하였는지 너무 크다. 줄여도 구조상 많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이런게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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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랑고사에서는 여러모양의 기어랙을 출시하는데, 최근 모양인듯 합니다.
쇼핑몰의 설명에 따르면, 1리터 물병이나 빵 부스러기^^ 등등을 넣을 수 있다는데
이는 13리터를 담을 수 있는 유럽제 그리벨사를 따른게 아니라  미제 메톨리우스사를 표본으로 삼아서인듯.

저멀리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클라이머가 디자인한 기어랙이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좋다고 추천(?)한 까닭은 바로 한국 암벽 공간의 특징때문입니다.


1
한국바위는 사실 수직고도로도 200미터를 잘 넘지 못하고,
수평거리로도 이틀을 넘는 곳이 설악산 몇몇릿지를 빼고 거의 없습니다.

이말인즉슨 억지로 하중훈련을 하지 않는 다음에야 무거운 배능을 메고 등반을 할 경우가 예외적이죠.
심지어 한국바위의 모암인 인수선인에서도 배낭은 암장 하단부에 벗어놓고
몇가지 먹을거리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반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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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등산화를 벨트뒤에 달랑달랑거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벨트에 과연 등산화를 메는게 바람직한가 의문입니다.
벨트의 장비걸이는 기껏해야 10kg을 넘지 못합니다.
탈랑거리는 등산화는 장비걸이에 부담을 줄뿐더러,
추락할 경우 크랙에 끼거나 하여 장비걸이가 부서질 경우 다른 메탈장비까지 떨어뜨릴 수 있죠.
이럴 경우, 장비들은 밑에 등반하는 사람들에겐 무시무시한 흉기들로 돌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사고사례 글- 열린캠프 등산학교 홈피에서
http://myhome.naver.com/campgu ··· p%3D2

장비걸이 리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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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등산화나 방풍옷, 다른 먹을거리를 넣고 올라갈 배낭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바위에서 무시무시하게 도(道)를 닦고자 하지 않는다면, 물한병과 김밥한줄로
등반하는 건 말그대로 너무 드라이(dry)하고 까칠합니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못받죠.
다들 주말하루 즐겁게 바위에서 먹고놀자고 하는 판인데.....

트랑고사나 메톨리우스사의 기어랙은 그래서 좀 까칠합니다.
그리벨사의 마누정도는 되어야죠.

2.
한국의 등반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기량이 비슷한 자일파트너 단둘이서 등반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자일파티 즉 산악회 차원에서 등반이 이루어집니다.
(이부분이 한국바위문화의 고전성 = 후진성(?)을 드러내는 장면이죠.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당대의 산악회든, 인터넷 산악회든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죠.
여기서 회원확보란, "파트너찾슴"이 아니라 "초보환영"입니다.

유경험자가 줄을 걸고, 첫경험 하는 사람들이 뒤따르는 게 다반사이죠.
이때 줄거는 유경험자는 전체 팀의 등반과 안전을 도모해야 하기에
당연히! 무거운 배낭을 매고 등반해서는 안됩니다. 그의 짐은 나머지 회원들이 분배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합리적이죠.

선등자는 무거운 배낭대신, 물과 간식과 방풍옷과 여분의 장비등을 담은 배낭이면 충분합니다.

이래서 그리벨사의 마누가 좋습니다.~
게다가 마누(manu)는 쉽게 붙였다 뗄 수 있고, 게다가 내부 프레임이 없어서 접으면 부피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 단점
그러나 이 기어랙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 약하다는 거죠.
기쁜 마음으로 사고 나서 인수봉 인수a길에 첫개시한날,
오랫만에 등반하는 바람에 침니에서 비비적 거렸더니....글쎄...
기어걸이의 이음새 부분의 슬링이 마찰대는 바람에 반이상 닳았더라고요.
까딱 잘못했으면, 블랙다이아몬드 프렌드들이 모두 공중분산될 뻔...
내겐 돈문제가 걸려있고 오아시스쪽 옹기종기 대기한 클라이머들에겐 엄청난 비명이 올라왔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그 다움주 종로 장비점에 가서 어느 매장 사장님하고 이야기 나누다
이부분을 꺼집어 냈더니
"설마" 하면서 사진의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을 툭 당겼더니
힘없이 끊어지더라고요.
"그럴리가 없는데..."라는 말이 곧바로 나오고...

제 눈앞에서 두개의 기어랙에서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이죠.
심지어 등반의류도 장비라고 하는 판에...쩝.

최근 그리벨사 홈페이지에 들렀더니 마누(manu) 아래처럼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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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렬한 원색의 조합입니다.
게다가 마치 딱정벌레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 합니다.
그렇지만, 슬링의 강도는 어떠한지, 강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참조 사이트

그리벨사 홈페이지. 등산장비의 역사가 알알이 잘 정리되어 있음
http://www.grivel.com/

`산악계 오스카상` 아시아판 만들었다 [중앙일보]
 이탈리아 동포 임덕용씨
http://article.joins.com/artic ··· 07891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스네이크 의류 등등
http://www.sbclub.com/brand_su ··· %3Dsc

kbs 한민족 리포트"에 나온 임덕용씨
http://www.docu3.co.kr/korean/ ··· k%3D0

임덕용(산악인&디자이너)
http://blog.naver.com/parkcjc? ··· 65376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자서전을 써낼 정도였으니 한마디로 그는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

마음 한 구석에 생긴 한

그러나 임씨의 마음 한 구석에는 “생명을 걸어야하는 등반 과정에서
왜 한국의 장비는 하나도 없을까? 왜 우리는 외국의 의류와 장비에만
우리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가?”
라는 한 섞인 의문이 싹트기 시작했다.
원래 산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 위해서 미대에 진학을 했었던 임씨는 그
생각 때문에 그의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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